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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KOFR 지표금리 체계 전환 본격화 시점""
2024.03.29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금융위원회가 국내 지표금리 체계를 한국무위험지표금리인 KOFR(국채·통안채 담보 익일물 RP 금리)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29일 한국은행과 함께 제3차 지표금리·단기자금시장 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외 주요국의 경우 2012년 6월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글로벌 지표금리 개혁 과정을 거치면서 실거래 기반 무위험지표금리(이하 RFR·Risk-Free Reference Rate)가 파생상품 거래 등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로 정착됐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는 한국무위험지표금리 KOFR의 산출이 이뤄지고 있는데도 여전히 기존에 사용되던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이 파생·현물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이다.
CD 수익률의 경우 오랫동안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됐으나 CD 기초 거래량의 부족으로 수익률 결정이 전문가적 판단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시장 금리 변동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글로벌 금리 개혁의 방향이 RFR의 활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CD 수익률 중심의 국내 지표금리 체계가 해외 주요국 지표금리 체계와 상이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시장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KOFR 비중 확대를 위한 제반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도 글로벌 지표 금리 흐름에 맞게 KOFR 중심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며 이러한 전환을 위한 행동을 본격화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KOFR 확산을 위한 첫 단계로 민·관 실무 워킹그룹을 구성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정책금융기관의 KOFR 거래 개시, 은행 간 시범 거래 확산 등 가시적인 성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https://news.einfomax.co.kr)
꼬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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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 역사속으로] 탈 많던 금리, 사라진 배경은
2023.07.05
[※편집자 주 = 국제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준거 금리였던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리보의 대체금리로 쓰이는 SOFR(미국 무위험지표 금리)을 점검하고,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에 대한 쓰임도 모색해보는 기획물 두건을 준비했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내외 금융거래에서 준거금리로 광범위하게 쓰이던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산출이 이달부터 완전히 중단됐다.
지난 60여년의 세월 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 금리로서 역할을 했던 리보 금리는 지난 2012년 호가 은행들의 담합사건을 계기로 신뢰를 잃었다.
이후에도 국내에서 약 10년간 주요 거래에 사용되어 왔으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리보 금리는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되다 올해 7월 비로소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 터질 것이 터졌다…2012년 리보 담합사건
리보 금리의 산출 중단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2012년 발생한 리보금리 담합사건이다.
2012년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SG), UBS,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일부 대형 은행들이 허위 자료를 제출해 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발각됐다. 몇몇 은행 직원들이 서로 공모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금리를 조작한 것이다.
금리 조작의 장본인은 바클레이즈에서 2005~2007년 동안 근무한 선임 트레이더 필립 모리 유세프였으며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다른 은행의 트레이더들과 접촉해 금리 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영국금융청(FSA)은 바클레이즈에 4억5천만 달러의 벌금을 물렸다. 2006~2008년 사이에 리보 금리를 올리거나 내려달라는 최소 20차례의 요청이 다른 은행에서 바클레이즈로 전달된 혐의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당시 금리 조작이 금융위기와 겹치는 2007~2009년 사이의 은행 건전성을 과장하기 위해 당국의 암묵적인 승인 아래 일어났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리보 조작으로 대형은행들은 총 26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대형 헤지펀드들과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와 개별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당시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 총재는 2012년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및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과 만나 리보 산출 과정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위한 논의를 제안했으며 점차 리보 금리는 다른 금리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이들 국제 은행들은 리보금리가 은행의 금리 제출 담당자들이 매일 제출하는 적정금리의 평균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악용했다.리보금리가 일정 수준 밑으로 낮아질 경우 자신들이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트레이더들은 금리 제출 담당자에게 ‘제출금리를 올려 리보금리를 높여달라’고 요청했으며 금리 제출 담당자들은 다른 은행 담당자들에게 ‘높은 수준으로 제출해주면 다음에 도와주겠다’며 담합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거리낌 없이 리보금리를 조작했다. 담합을 조사한 미국 연방검찰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대형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리보금리가 연 4.05% 밑으로 떨어지면 0.0025% 낮아질 때마다 15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며 이메일로 금리 제출 담당자에게 담합을 요청했다.
https://dic.hankyung.com/economy/view/?seq=10754
'호가'기반 금리.
→ 금리산출의 기초가 되는 은행 간 자금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경우 정보제공은행의 판단이 크게 작용하여 금리의 신뢰성이 감소
1990년 후반 이후 은행의 자금조달 수단이 CD, RP 등으로 다양화되며 은행 간 자금시장이 축소되었고, 2008년 이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은행 간 자금거래의 유동성이 더욱 감소
→ 2012년에는 정보제공은행들의 금리조작 스캔들
https://www.kfb.or.kr/libor/status/faq.html
◇ 리보금리는 어떤 금리였나…'기준금리의 기준금리'
리보 금리는 자본시장에서 하나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금리로 '기준금리의 기준금리'라고 불렸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 간 자금 거래 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 금리로 미국 달러화(USD)와 영국 파운드화(GBP), 일본 엔화(JPY), 유럽 유로화(EUR), 스위스 프랑화(CHF) 등 총 5개 통화로 산출돼 왔다.
과거 영국의 금융산업이 발달하며 영국 은행들의 신용도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당시 영국 은행 간 자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단기로 주고받는 금리 조건을 정하게 됐는데 이때부터 리보금리가 글로벌 금융거래에서 벤치마크 금리로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금융중심지로서 영국의 위상이 축소되고 미국 뉴욕시장의 글로벌 영향력이 훨씬 강력해지면서 리보 금리도 점차 역할이 줄었지만, 준거 금리로서의 상징성만은 유지됐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작년부터 모든 비USD 리보와 일부 USD 리보(1주일물·2개월물) 산출이 일차적으로 중단됐고 이달부터는 잔여 USD 리보(익일물, 1·3·6·12개월물)의 산출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국제협회인 금융안정위원회(FSB)는 대체 지표금리의 개발 및 활성화를 권고하는 한편 각국 금융당국에 소관 금융회사들의 기존 리보 연계 금융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해왔다.
이미 지표금리 개혁 흐름에 맞춰 일본은 2016년 12월, 영국은 2017년 4월, 미국은 2017년 6월, 유로 지역은 2018년 9월에 대체 지표금리를 선정한 바 있다.
꼬리 개념
LIBOR
- LIBOR는 영국 런던의 은행간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금리로, 파생상품, 대출, 채권 등 다양한 금융거래에 기준(지표)금리로 활용
- 런던 소재 패널은행들로부터 은행간 무담보 차입금리 호가를 제출받아 5개 통화*의1일, 1주, 1개월,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 7개 만기별 LIBOR를 매일 산출‧고시 (LIBOR 적용 통화 : USD, EUR, JPY, GBP, CHF)
- 리보금리는 대표적인 은행 간 호가금리(Interbank Offered Rate, IBOR) 중 하나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각종 변동금리 연계 장외파생상품, 기업 및 가계대출, 자산유동화상품 등의 기준금리(Benchmark Interest Rate)로 널리 활용되어옴
RFR(무위험지표금리 / Risk Free Reference Rate)
해당국(미국, 영국, EU, 스위스, 일본)은 규제당국, 중앙은행 및 시장참여자 등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운영
- 해당국 워킹그룹에서는 무위험지표금리(Risk Free Reference Rate, RFR)를 선정
- 무위험지표금리를 LIBOR의 대체지표금리로 사용할 것을 권고
LIBOR | RFR |
다양한 기간구조: 익일물, 1주일물, 1·2·3·6·12개월물 |
only 익일물 |
은행간 호가 금리 | 실거래 기반 금리 |
① 기간물로서 다양한 만기에 따른 기간위험 ② 은행간호가금리로서의 신용위험을 포함 |
무위험 익일물 금리의 성격 최대한 기간위험 및 신용위험을 배제한 금리 |
LIBOR → RFR 시, ① 기간위험 ② 신용위험을 조정하는 값을 반영해야 함 |
출처: KDB 산업은행 'LIBOR 산출 중단 관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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